장세 테마별 각개약진 뚜렷-정보통신.M&A.자산株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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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총선이후 종목 구별없이 무차별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테마별로 각개약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주가가 조정을 겪었던 지난주에 뚜렷이 나타났는데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1.87%에 그쳤 던 반면 정보통신관련주나 자산주 등 테마주들은 1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기록했다.
◇정보통신관련주=주로 개인휴대통신(PCS)사업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이동통신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주일새 10.44% 오른 것을 비롯해 LG정보통신.데이콤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유양정보통신의 경우는 1주간 주가상승률이 무려 27%에달할 정도였다.이밖에 대호.경원세기등 케이블TV관련주,대륭정밀.삼성전기등 위성방송관련주들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산주=자본금 규모에 비해 부동산등 자산가치가 높은데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들이다.자본금은 1백50억원인데 자산가치는 1조원에 달하는 성창기업은 지난 한주간 주가가 11.42% 올랐다. 한 시장관계자는 『자산주가 각광을 받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인수.합병(M&A)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A관련주=지방소주사들의 주식매집설이 돌면서 주가가 12.65% 오른 OB맥주가 눈에 띈다.이밖에 중소형 개별종목 가운데 M&A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울산투금.동아투금등은 소문의 진위여부에 따라 주가가 큰폭으로 출렁인다.
◇남북경협 관련주=최근 정부의 대북투자승인이 떨어진 삼성전자.대우전자.태창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대북투자가 초기에 투자부담이 크고 당장 이익을 내기어렵다는 특징 때문에 지속적인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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