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海(うみ)の 日(ひ):7월20일 우미노 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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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さやか:ああ,いい きもち! ほんとう,うみは おおきいわね! 사야카:아아,기분 좋다! 정말,바다는 크기도 하네! 여러분 주위에 혹 일본인이 있다면 일본에서 7월20일이 무슨 공휴일인지 아느냐고 물어 보라.
십중팔구는 공휴일은 무슨 공휴일?하고 눈을 동그랗게 뜰 것이다.그럼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올해부터 5월3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는지?정답은 둘 다 바다의 날,우미노 히(うみの ひ)다. 일본에선 해운관계단체의 노력의 성과로 올해부터 7월20일을새로 공휴일로 지내게 되었다.따라서 아직 「우미노 히」라는 날의 존재조차 모르는 일본인도 수두룩하다.그런 일본인에게는 여러분이 유래를 가르쳐 주면 된다.그런데 그 유래라는 게 이렇다.
1876년에 메이지(明治.めいじ)왕이 동북지방과 홋카이도(北海道.ほつかいどう)를 시찰하고 배편으로 요코하마(橫浜.よこはま)로 돌아온 날이 바로 7월20일이었다는 것.그러나 억지로 끌어다 붙인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지금 세계는 땅 가지고 땅따먹기 하는 시대가 이미 아니다.하늘의 길,그리고 바다의 길과 그 넓이가 국력을 좌우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니 해운관계자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바다와 관계가 있는공휴일을 원했을 거고,일본정부도 7월에는 공휴일이 하나도 없으니 하루 정도 만들자 해서 둘의 손바닥이 짝짝 잘 맞은 것같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5월31일로 정한 건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5월 마지막날을 기려서란다.
※4월1일부터는 일본어 뱅크가 제공하는 「おもしろい 日本語」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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