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사이트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 중 여성 진행자의 알몸이 그대로 노출되는 방송 사고가 일어났다. 인터넷에는 당시 장면을 캡처한 사진까지 떠돌고 있어 무분별한 개인 방송 사이트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생방송 사고'' 캡처 화면
생방송은 중단됐지만 캡처된 사진은 순식간에 일부 커뮤니티로 퍼졌다. 해당 BJ의 방송 사이트에는 사고를 우려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프리카TV를 서비스하고 있는 ‘나우콤’ 관계자는 “오늘 인터넷을 보고 나서야 그 같은 사실을 알았다”며 “옷을 벗고 계속 방송한 것이 아니고 마지막에 잠깐 그랬던 것 같다. 매니저들이 깜짝 놀라 시청자들을 모두 강제로 퇴장시켰다더라”고 전했다. 또 “평소 음란 방송을 하던 BJ가 아니었던 만큼, 음주 등으로 인한 방송사고로 보이지만 어쨌든 음란 방송을 했으니 영구 방송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하루에 수백 명의 개인 BJ들이 아프리카TV에서 동시에 방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일일이 감독ㆍ관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나우콤 관계자는 “동시간대 평균 방송수가 1200여개인데 일일이 모니터링 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신고가 접수된 것을 위주로 보기는 하는데 다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TV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생중계했으며 최근 문용식(49) 대표가 불법 영화파일 유통에 관여한 혐의(저작권법 위반 등)로 구속 기소됐다. 문 대표는 30일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됐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