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지구, 물류·관광 연계 국제 도시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입지적인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각종 국제 물류 기능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국제 업무, 전시, 교류, 문화, 레저, 관광 등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시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종지구 개발계획을 크게 나누어보면 국제 업무 지역과 주거지역, 관광 레저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천 국제 공항이 위치한 지역 인근에 국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업무 지역이 배치되며 국제 관광객들을 겨냥한 관광 및 쇼핑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운북 복합 레저 단지=영종 지구 개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지역 북쪽 해안가에 조성되는 운북 복합 레저 단지다. 운북 단지는 인천시 중구 운북동 일대 2.7㎢ 부지에 2014년까지 관광 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운북 복합 레저 단지는 레저 스포츠와 비즈니스, 주거가 어우러진 신개념 복합레저 테마타운으로 건설되고 있다. 주택 건설 용지 61만6천㎡, 상업 업무 용지 31만4천㎡, 관광 시설 용지 26만㎡, 공공 시설 용지 142만㎡로 구성됐다. 주택 건설용지에는 단독주택 600가구, 아파트, 주상복합 4천130가구가 공급되며 내년 하반기에 첫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 국제 공항을 배경으로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개발 계획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비즈니스는 물론 문화적 교류의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기반으로 상업 지역은 홍콩풍의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을 국경과 장벽이 없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중국풍 문화, 관광 시설과 함께 주거공간도 개발하게 된다. 중국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 레저 시설도 계획 중에 있다. 또 중국어를 교육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차이나몰, 카지노 호텔, 해양 체험 공원 등과 랜드마크 역할을 할 비즈니스 센터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내에서 스키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노우돔을 비롯해 국제학교, 국제병원 등이 건립돼 업무, 상업, 레저, 주거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개발은 홍콩의 리포그룹과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참여한 ㈜리포인천개발이 맡았다.

◇용유, 무의 관광단지=영종지구 개발에는 용유·무의 관광 단지 개발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용유, 무의 관광 단지는 인천 국제 공항을 지나 영종도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지역이다.이곳을 인천 국제 공항을 중심으로한 국제 교류 배후 단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이다. 즉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의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하는 시설 환경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곳의 왕산 해수욕장과 을왕리 해수욕장, 무의도 등으로 연결되는 21.65㎢ 규모로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곳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이곳에 대략 80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까지 1단계, 2020년까지 2단계로 나눠 호텔과 리조트, 테마파크, 대형쇼핑몰, 해양 레저 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연 생태자원 체험과 해변 공간을 이용한 가족형 휴양시설 등도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현재 개발 사업은 사업자 선정 문제와 주민 반발 등 여러가지 조화롭게 해결해야할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정갑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