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해외 섹터 펀드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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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에너지와 원자재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가는 세계경제에 커다란 주름살을 끼치고 있다. 그런만큼 다른 한편에선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부응해 청정에너지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생겨날 정도다.


■ 새로운 블루오션, 청정에너지 시장=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도 엇갈리고 있다. 또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나라마다 인플레이션은 풀어야할 커다란 숙제가 돼버린 상황이다. 각국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 정책 선택인지 저울질하고 있지만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각종 펀드 성적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고유가에 힘입어 잘나가는 펀드들이 있긴 있다. 전세계 대체에너지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산은 S&P 글로벌 클린에너지 주식형 펀드’도 그 중 하나다. 이 상품은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세계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최근 들어 특히 세계 이머징 마켓의 주역인 신흥국들의 대체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제 고성장, 석유가격 상승, 자원 수급불안,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환경보호 공감대 확산에 영향받은 바 크다.
  이에 따라 세계의 청정에너지 시장은 오는 2015년까지 지금보다 4배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펀드 관련 법률이 지난 대선의 핵심공약의 하나로 언급됐을 정도다. EU 정상회의에서도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이라는 과감한 정책을 채택하는 등 전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도 연료 전지·태양광·풍력 등을 차세대 에너지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2004년부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세계적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 S&P에서 지수정보 제공=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이자 인덱스 전문회사로 유명한 S&P(Standard & Poor’s)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된 이 펀드는 S&P 전세계 청정에너지 지수(S&P Global Clean Energy Index)를 복제한 상품이다. 따라서 운용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S&P 전세계 청정에너지 지수는 바이오연료·에탄올·수력·풍력·조력·지열 등과 관련된 전세계 청정에너지 기업들 중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정한 3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S&P측으로부터 지수정보를 제공받아 직접 해외주식을 편입하는 구조로 상품을 설계한다. 따라서 해외투자펀드의 주식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표 참조>

■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 낮아 분산투자에 유리= 오늘날 주가지수 벤치마크는 시장에 대한 통계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전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금융상품의 하나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세계 청정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관련, 세계적으로 검증된 신용조사기관인 S&P에서 발표하는 인덱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이 상품이 지닌 큰 강점이 아닐 수 없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또한 0.43 정도로 매우 낮게 나타나 높은 분산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문의 = 대우증권 (1588-3322 / bestez.com)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일러스트= 프리미엄 김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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