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감기뒤 성대결절 간단한 수술로 완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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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문〉22세 직장여성이다.말 할 때 목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갔더니 후두염이 있다고 해 2개월간 치료받았지만 효과가 없다.
지금은 상대방이 못알아들을 정도로 목소리 내기가 힘들다.
이지수〈서울인사동〉 〈답〉감기끝에 오는 후두염은 2~3주면 가라앉는다.그러나 질문한 여성의 경우 이미 후두염 단계를 지나성대에 작은 혹같은 결절이나 부종이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여성의 성대진동은 초당 2백회정도로 남성의 1백50회에 비해 빠르다.따 라서 노래방이나 건조한 곳에서 목소리를 남용할 경우 남성보다 쉽게 성대가 손상될 수 있다.
성대검사는 후두내시경으로 쉽게 진단되며 결절이 확인되면 하루정도 입원,내시경 미세수술로 간단하게 잘라낼 수 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더욱 소리를 질러 성대를 계속 혹사할수 있으므로 조용히 말해야 하며,건조한 곳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특히 담배는 부종의 원인이 되므로 흡연자를 멀리하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최종욱(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문〉스리랑카에 파견나온 30대초반의 직장인이다.1년전부터 항문이 따끔거리고 빨간 피가 나와 혹시 대장암인지 걱정된다.이곳은 의료수준이 낮아 치료받기 어렵다.귀국때까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알려달라.
이홍섭〈스리랑카〉 〈답〉배변과 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평소 배변습관과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선홍색 피와 항문상태만 갖고 암으로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 혈변은 색깔과 형태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위나 십이지장등 상부 소화기에 암이나 궤양이 생겨 피가 나올 때는 새까만 변을 배설하며 이를 타르변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직장암이나 S상결장등 하부 소화관에 출혈이 있을 때는 검은색이나 갈색,또는 점액이 포함된 변을 본다.
그러나 빨간 피가 변기에 번진다면 대부분 항문 주위의 모세혈관이 터져 나온 것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단지 변비가있다면 장기적으로 치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섬유질 음식을 즐겨먹고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따끈한 물에 하루 2~3번 엉덩이를 담가 모세혈관의 혈행을 돕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을 준다.
◇도움말=이동근(이동근외과원장)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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