財界총수들 상당수가 국내 머물며 新年 설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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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비자금 사건으로 유례없는 홍역을 치렀던 그룹 회장 상당수가 연말연시를 해외에서 보내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대부분 국내에서조용히 쉬면서 내년 사업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정세영(鄭世永)현대 회장,구본무(具本茂)LG회장,최종현(崔鍾賢)선경회장,조중훈(趙重勳)한진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회장,박용곤(朴容昆)두산회장등 모두가 자택에서쉬면서 신년 사업구상을 가다듬을 생각으로 전해졌다 .
포항제철 김만제(金滿堤)회장은 포항과 광양으로 내려가 연휴때도 계속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박성용(朴晟容)금호그룹회장은 광주의 노모를 찾아뵈러 내려가며 진로그룹 장진호(張震浩)회장은 충북청원과 청주,경기도이천등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 지방공장을 순시하며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출국한 그룹회장은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과 쌍용 김석준(金錫俊)회장,동아 최원석(崔元碩)회장등 4~5명 정도.
대우 金회장은 지난 20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는데 동유럽 일대 자동차공장과 서유럽의 자동차 판매법인을 둘러보고 현지 주재원들을 격려한뒤 1월1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쌍용 金회장은 곧 싱가포르로 출국해 쌍용이 수주한 KK병원 건설 현장과 현지시멘트공장등을 둘러볼 계획.
동아 崔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과 새해 떡국을 함께 들 계획인데 이번에는 동남아와 유럽.중동등지의 건설 현장도 둘러보기 위해 25일 출국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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