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앞두고 세종로 양방향 차로에 대형 컨테이너 박스 설치하자 컨테이너 박스에 벽화를 그리자는 네티즌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자신을 ‘그림 그리는 작가’라고 소개한 네티즌 ‘푸른 잠수함’은 “아침에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컨테이너를 보고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절망했다”며 “몇몇 화가들과 함께 컨테이너에 그림을 그려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오후 5시부터 스프레이로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스프레이 하나씩을 사들고 컨테이너 앞에서 만나 함께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했다.
이 글이 올라오자 “어디 가면 스프레이를 살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 올라왔고 “사람들이 둘러싸서 작업을 하고 한편에서는 동영상도 찍자”와 같은 제안성 댓글도 달렸다. ‘바람의 노래’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행위 예술작품이 될 것인만큼 철거 후 보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글은 게시된지 30여분 만에 1만5천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2천 명이 넘는 네티즌의 추천을 받았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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