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디지털 영화를 만나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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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호 08면

진보적 영상축제 ‘서울국제영화제’(이하 서울영화제)가 6월 5일 스폰지하우스 중앙을 중심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서울영화제는 오프라인(시네마 부문)과 온라인(넷 부문)을 아우르는 국제 디지털 영화제로 필름은 물론 디지털 이미지, 뉴미디어 아트가 만나는 진보적 성격의 영화 한마당이다. 지난해까지 9월에 열리다가 올해부터 6월로 시기를 앞당겼다. ‘시네마’ 부문은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리며, ‘넷’ 부문은 6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 두 달여간 계속된다.

제9회 서울국제영화제

‘상상, 공감, 변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서울영화제는 올해 33개국에서 온 155편이 관객을 맞는다. 개막작은 특별전을 여는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감독의 ‘최고의 날들’이다. 여성 감독 특유의 세밀한 묘사로 남녀 사이의 욕망과 애욕을 심층적으로 다룬 영화다. 6월 9일에는 프로슈리나 감독의 연출 세계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시간도 열린다.

서울영화제의 프로그램은 크게 경쟁 부문, 비경쟁 부문, 기획전 등으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한 국제경쟁 부문 ‘세네피아 08’은 모두 9편이 올라 세네피아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놓고 경쟁을 한다. 비경쟁 부문인 ‘오버 더 시네마’에는 거장들의 신작부터 해외 화제작 등 7편이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미지독’ 섹션은 올해 다양한 해석과 논쟁들을 살펴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HD 초이스’는 서울영화제만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프로그램으로 HD 영화의 예술적·기술적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는 작품들이 초대되었다. 이 밖에도 아시아 영화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아시아 인 포커스’를 비롯해 ‘칠레영화 특별전’ ‘프랑스영화 특별전’ 등이 있다.

특히 러시아 예술영화의 깊이와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감독 특별전’은 국내에서 쉽게 만나 보기 힘든 기회로 모두 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5월 30일부터 인터넷 예매를 시작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nef.net)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2-518-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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