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화제>도박과 탈세 야구계서 추방 피트 로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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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야구계에서 추방된 피트 로즈를 이제 용서해주자.』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71.카터센터 이사장)이 최근 USA투데이지에 도박과 탈세등으로 미국 프로야구에서 쫓겨났던 왕년의 메이저리그 스타 피트 로즈(53.사진)를 복권시키자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화제를 모으고 있다.
10년전 메이저리그 최다안타기록 수립으로 「명예의 전당」헌액이 확실했던 영웅 로즈는 각종 경기에 대한 도박과 탈세등이 드러나 영구제명당한뒤 형무소에 수감되는 신세로 전락한 비운의 주인공. 선수생활 23년동안 3,562경기에 출전해 1만4,053타석에서 4,256개의 최다안타와 3할3리의 통산타율을 기록했었다. 현재는 복역을 마치고 출감해 평범한 시민으로 생활하고있다. 카터는 이 기고문에서 『명예의 전당 심사는 고결한 인격보다는 그 사람이 경기장에서 이룩한 공적을 평가하는 것』이라고주장하고 『나자신 대통령재임시 패전후유증 수습을 위해 베트남전병역기피자들을 용서했다』고 말했다.
카터는 또『아직 까지 로즈를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줬으면 한다』며 대화합을 호소했다.
이같은 미국 전직대통령의 이례적인 사면호소가 메이저리그에 어떻게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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