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포장·항균그릇 ‘식중독 원천 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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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평년기온을 훨씬 웃돌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식중독의 위험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한 식음료 관련기관은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다.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을 알아보자.


 ■ 조리도구는 구분… 식재료는 그날그날= 가톨릭대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옥선명 교수는 “올해처럼 기온이 일찍 높아지면 식중독 예방도 서두르는 게 좋다”며 “손을 자주 씻는 건 기본이고 가정에선 생선·육류와 야채·과일류를 다루는 도마와 칼을 별도로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냉장고를 과신하는 것도 금물. 옥 교수는 “냉장보관해도 균이 완전히 죽지는 않으므로 식재료는 조금씩 사서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게 최선”이라며 “균이 증식해도 외관이나 맛은 괜찮아 보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기한과 보관법을 확인하는 건 필수. 되도록 무균 포장제품을 구입하고 남는 식재료는 알맞게 썰거나 데친 뒤 따로따로 포장해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 기능성 주방용품으로 여름 건강을= 최근엔 항균 기능 등 식중독 예방에 좋은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테트라팩의 무균팩은 6겹의 포장재가 빛·온도·세균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한다. 직육면체인 ‘테트라 브릭 아셉틱’은 국내 유명 음료회사들이 도입한 무균팩이다. 방부제나 첨가제 없이도 상온에서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주방 벽이나 싱크대 등의 세균이 걱정된다면 스프레이 제품이 좋다. 데톨 주방용 항균 스프레이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한다. 그릇 자체에 항균기능을 담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항균도자기는 친환경 신소재를 사용해 세균 증식을 줄였다. 커터코리아의 세라믹 칼은 과일이나 육류의 산화를 방지한다.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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