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에 교민 1400명 … 피해 파악 안 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주중 대사관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2일 “청두 총영사관이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교민 피해를 파악 중이지만 휴대전화가 두절되고, 유선전화 통신 사정도 불안정해 인명 피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중 대사관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현재까지 청두 지역의 교민 중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두는 지진 진앙지로 알려진 원촨에서 90㎞가량 떨어져 있다. 다만 청두 교민 일부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재산 피해를 봤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원촨에는 우리 교민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총영사관 보고에 따르면 우리 교민은 쓰촨성에만 1000명, 쓰촨성 내 독립 행정구역인 충칭에 400명이 살고 있다”며 “인명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쓰촨성 일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 충칭에 있는 GS홈쇼핑의 중국 지사인 ‘GS구물 유한공사’는 지진으로 인해 충칭 일대의 전화 연결이 불안정해지면서 오후 3시쯤 홈쇼핑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또 여진 가능성을 우려해 직원 30여 명을 조기 귀가시켰다. 하지만 강진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청두에는 GS홈쇼핑 이외에도 휴비스·청유고속 등 80여 개 회사가 9300만 달러를 투자해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J-HOT]

▶ "대지진 악몽…" 中 30년 주기설 에 불안↑

▶ 제갈량·유비…'삼국지' 영웅들 스러진 현장

▶ '탕산 대지진' 사망자수 3년 지난뒤 알려진 사연

▶ 24만 명 희생 '탕산 지진'과 같은 규모 7.8

▶ 원자탄 251개 한번에 터뜨린 위력…태국도 진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