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EU “도움 요청 땐 즉시 지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중국의 지진 소식을 신속히 톱 뉴스로 보도했다.

CNN은 12일 저녁 지진이 발생한 직후 긴급 뉴스로 “중국에서 지진이 발생해 900명의 고등학생이 매몰됐다”고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이후 중국 언론과 현지에 있는 미국인 관광객 등을 인용해 시시각각 피해 상황을 전했다. 영국의 BBC 방송도 인터넷판을 통해 지진 피해 상황을 속보로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인터넷판에서 “진원지에서 1600㎞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며 지진의 규모가 엄청났다고 보도했다.

지진 피해가 커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중국을 돕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에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도울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루이 미셸 EU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진은 여러 지역에 걸쳐 상당한 피해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중국이 구체적인 지원 요청을 하는 즉시 지원단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 물자 원조와 함께 구조·의료팀을 포함한 긴급구조대를 파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로서는 마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중·일 관계 강화를 확인한 직후 발생한 일인 만큼 가능한 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경덕 기자, 도쿄=박소영 특파원

[J-HOT]

▶ "대지진 악몽…" 中 30년 주기설 에 불안↑

▶ 제갈량·유비…'삼국지' 영웅들 스러진 현장

▶ '탕산 대지진' 사망자수 3년 지난뒤 알려진 사연

▶ 24만 명 희생 '탕산 지진'과 같은 규모 7.8

▶ 원자탄 251개 한번에 터뜨린 위력…태국도 진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