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세월의 흔적 지운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중년 여성들은 피부 노화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내·어머니에게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선물하는 남편·자식들이 많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일요일인 지난달 20일 정진권(50·서울 연희동)씨는 고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아내와 함께였다. 서울 잠실의 한 고교 운동장, 그 외곽에 죽 둘러쳐진 텐트 중 하나에 정 씨의 동기동창 30여명이 둘러앉았다. 같이 온 그들의 아내 10여명은 그 옆에 또 다른 원을 그리고 앉아 얘기꽃을 피우는 중이다.

그 여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씨, 표정이 굳어졌다. ‘저 여자가 내마누라 맞나?’ 눈이 의심스러웠다. 아내는 그 여인들 중 유독 늙어보였다. 대여섯은 더 들어 보였다. 한낮,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 비췄던 까닭에 그네들의 얼굴은 숨구멍까지 보일 정도였다. 아내는 웃고 있었으나 눈가·입가에는 자글자글한 주름이,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확연히 드러나 보였다.

나 때문에 흘러간, 아내의 세월의 흔적이었다.
‘천사처럼 예쁘기만 했던 그녀인데…’
정 씨는 며칠 전 백화점에 들러 안티 에이징 화장품 한 세트를 사서 그날 밤 아내 손에 ‘꼬~옥’ 쥐어줬다.

어디 정 씨 뿐이랴. 5월 가정의 달, 아내를 보는 남자들의 시선과 마음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그 마음을 잡아라-. 화장품 업계는 저마다 중년 여성을 위한 선물 상품과 세트를 선보이고 나섰다.

헤라는 ‘링클 레티놀 기획세트’를 50대 여성을 위한 선물로 제안한다. 세트 중 본 제품인 ‘링클 레티놀 TX’는 피부 변화로 생기는 깊은 주름은 물론 외부 영향 또는 얼굴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생기는 표정 주름까지 케어 하는 이중의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세트에는 이외에 포인트 메이크업 전용 헤라 클렌징 에멀전, 클렌징 폼, 자외선 차단제 선 메이트 데일리, 에이지 어웨이 아이 플루이드, 퍼펙트 스킨 세럼이 든 샘플 키트를 추가로 준다. 7만 원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

SK-Ⅱ는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세트’를 중장년층을 위한 선물 아이템으로 추천한다.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정품, 클리어 로션, 마스크 1장, 페이셜 리프트 에멀전, 코튼 솜 50개로 구성됐으며 14만5000원이다.

이 중 에센스는 SK-Ⅱ의 스테디셀러로 피테라 성분이 피부 본연의 28일 리듬을 되살려 피부를 생기 있고 건강하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르비스는 리프트 브라이트 에센스와 포어존 컨트롤 에센스로 구성된 에이징 케어 세트를 추천한다. 오일컷의 무유분 성분이어서 민감한 피부에도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5월 한 달간 20% 할인해 판다.

에스티 로더는 ‘리 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팅 세럼’을 제안한다.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에스티 로더가 개발한 ‘OGG1’ 성분이 영롱하게 반짝이는 액체 세럼으로, 진귀하고 이국적 성분들이 조합돼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샤넬은 럭셔리 스킨케어 라인 ‘수블리마지 세트’를 어버이날 선물로 제안한다. 고기능 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구성됐다. 수블리마지 크림과 아이크림은 샤넬이 독자 개발한 활성성분인 바닐라 플래니폴라이 PFA 등 각종 희귀성분을 함유했다. 덕분에 매우 좋은 재생능력을 갖고 있으며 어떤 노화 징후에도 강력하게 작용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겔랑은 ‘오키드 임페리얼 익셉셔널 컴플리트 케어 세럼’을 중년여성을 위한 선물로 제안한다. 안티에이징 세럼이다. 3만 여종의 오키드 중 엄선한 4종에서 발견한 ‘오키드 임페리얼 분자 추출물’을 포뮬라와 혼합해 만들었다.  

랑콤은 압솔뤼 에센스와 화이트 에센스 세트를 추천한다. 노화방지 및 재생 효과가 좋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조용현 객원기자 jowas@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