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하라! 상암지구 마지막 노른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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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한강을 런던의 템스강, 파리의 센강을 뛰어 넘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교량 개선 ▶한강 접근성 향상 등을 통해 한강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 프로젝트로 한강을 끼고 있는 자치구들이 주목받게 됐다. 특히 한강 프로젝트의 8개 핵심 거점지역 중 한 곳인 마포구 상암지구는 광화문·종로 등 도심과 가깝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상암지구는 2010년께 ‘상암DMC’(Digital Media City)가 완공되면 세계적인 디지털 콘텐트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상암DMC에는 3000여 가구에 달하는 주거시설을 비롯해 국제비즈니스센터, 주한 외국기업, 국제박람회장, 공항터미널과 방송국이 입주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상 640m짜리 랜드마크 타워도 건설된다. 높이로만 따지면 용산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설 메인 타워보다 20m나 더 높다.

교통망도 더욱 확충된다. 2008년 경의선 복선전철이 인근 수색역을 지나고, 2010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과 바로 연결되는 신공항철도가 들어온다. 상암지구를 순환할 경전철 건설도 예정돼 있다. 순환선에는 모두 11개 역이 건설되고 경의선 복선전철과 신공항철도와 환승된다. 경전철은 민자 사업으로 2017년께 완공된다.

신공항철도, 서해안과 연결되는 경인운하 등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이 완공되면 상암지구는 한국의 비즈니스·물류·쇼핑·관광·문화의 관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때문에 주택시장에서도 이 일대는 인기지역이다. 교통이 좋을 뿐 아니라 한강변에 위치한 데다 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공원 등의 녹지시설이 둘러싸고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상암지구 아파트는 현재 3.3㎡당 25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가가 4억9000만원 선이었던 상암월드컵 7단지 132㎡는 현재 12억원을 호가한다.

아파트 분양이 거의 끝난 상암지구에서 막바지로 주택이 분양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우림건설이 주상복합 ‘상암 카이저팰리스 클래식’을 분양 중이다. 지상 33층 2개 동 규모로, 118~326㎡ 240가구다. 집 밖에서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에어컨·난방기기 등을 끄고 켤 수 있고, 집안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골프연습장 등 입주민들을 위한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수색역과 월드컵경기장역, 경의선 복선전철 수색역이 걸어서 10여 분 거리다. 분양가는 3.3㎡당 2230만∼3033만원 선. 우림건설 김진경 상무는 “같은 한강변인 용산·뚝섬 일대의 기존 시세나 분양가(3.3㎡당 3000만~4000만원 선)에 비하면 상암동은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상암동은 향후 상암DMC, 경전철, 신공항철도 등이 완공되면 용산·뚝섬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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