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례 친박연대 당선자 5대 의혹] 4. 박근혜 전 대표와 관계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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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며칠 전에 인사차 들렀더군요. 처음 보는 얼굴이던데….”

총선 하루 전날, 한 친박연대 후보의 사무실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이다. 그는 “최근에야 양정례 비례대표 후보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 쪽에서 두드러지게 활동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지지 모임에서 잠깐 활동한 것으로 안다.”

친박연대는 양 당선자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의 여성회장과 ‘새시대새물결운동본부’의 여성청년간사를 역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당선자의 박사모 회장 경력은 거짓이라는 것이 박사모 관계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새시대새물결운동본부 홍상표 사무총장은 “양정례 당선자는 김순애 공동의장의 따님으로, 김 공동의장과 함께 서울·경기지역의 여성 및 청년회원 가입 독려 및 봉사활동 등의 역할을 맡았다”고 해명서를 냈다.

양 당선자는 ‘친박연대 비례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데는 모친인 김순애 씨의 영향이 크다. 김씨는 새시대새물결운동본부라는 전국적인 박근혜 지지 조직의 의장을 맡으면서 친박계 정치권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어머니의 후광이나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비례대표 1번에 이름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친박계 정치인들은 논란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친박계 모 의원은 “문제가 있다면 친박연대 안에서 회의를 열어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다른 의원 보좌관은 “우리도 처음에는 비례대표의 면면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친박연대 안의 문제이므로 서청원 대표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건풍건설 사옥.

글■김태윤·오흥택·박미소 월간중앙 기자 smile83@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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