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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祝詩-그 8월의 파랑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그 8월의 파랑새 광복 50돌을 맞으며 세월이 어느덧 半世紀가 되었구나! 불시에 꿈속에서처럼 우리 품에 날아들었던 그 8월의 파랑새, 너는 지금 어느 時空을 날고 있는가? 저 155마일 死角地帶에 갇혀있는가? 하늘을 헤매 떠도는 怨靈이 되었는가? 해방의 使者들이 가져다 준 이념의 그 싸움과 총질로 허공에다 날려버린 그 8월의 파랑새.
이제는 기억속에서도 희미해 가고 이제는 가슴속에서도 식어져 가고 이제는 꿈속에서도 스러져 가는 그 8월의 파랑새.
우리는 그날 너를 가슴에 껴안았던 그 환희와 사랑과 염원을 되살려서 남북 6천5백만 겨레 모두가 함께 랑데부를 나서는 우주인의 심정으로 8월의 파랑새 너를 찾아나서야 한다.
아니,우리는 겨레의 精氣로 우리의 파랑새를 탄생시켜야 한다.
진정한 해방과 완전한 독립을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야 한다.
(註)파랑새:벨기에 작가 메테를 링크의 동화극에 나오는 꿈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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