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매출 1조시대 진입-올 삼양사등 5개社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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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섬유업계에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6월말 결산법인인 삼양사가 94회계연도(94년7월~95년6월)에 섬유업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동양나이론.선경인더스트리.고려합섬등 대형 화섬업체들과 의류업체인 이랜드등도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화섬업체들의 매출규모가 이처럼 대폭 늘어난 것은 최근 카프로락탐.파라자일렌등 주요원료의 수입가격상승에 연계해서 화섬업계가화섬원사 판매가격을 지난해보다 평균 20%이상 올린데 크게 힘입었다. 삼양사는 폴리에스터 장섬유.스판본드등 주력제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94회계년도 매출이 전 회계연도보다 44% 증가한1조1천51억원을 달성했다.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95회계연도(95년7월~96년6월)매출규모를 1조5천억원으로 약 35.7% 늘려 잡았다.
선경인더스트리는 당초 올 상반기 매출목표를 작년동기대비 37% 늘린 4천1백억원으로 책정했으나 실제 매출이 목표치를 초과한 4천2백7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올해 전체 매출목표(해외부문포함)를 9천2백50억원에서 1조1백억원으로 수 정했다.고려합섬도 상반기 4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목표치인 3천9백억원을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최근의 매출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매출총액이 연초계획 9천8백7억원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1조원 돌파도 가능할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나이론도 나이론원사 판매가격 상승으로 상반기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 매출이 작년보다 약 25% 늘어난 1조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의류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이랜드가 올해 매출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해 7천8백억원 매출을 올린 이랜드는 올해 신사숙녀복.캐주얼.아동복등이 전반적으로 판매가 좋아 올 매출이전년대비 55% 증가한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 로 보인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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