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당선자들-李智文씨 치연소 市의원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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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의회 영등포제4선거구에는 92년 14대 총선당시 군부재자투표 부정을 폭로했던 이지문(李智文.27)씨가 당선돼 화제. 李씨는 이 사건으로 이등병으로 강등됐다 올 3월 대법원으로부터 강등취소처분을 받은데 이어 시의원당선과 최연소 당선의 타이틀까지 받아 겹경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91년 서울시의회 의원선거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던독립운동가 김좌진(金佐鎭)장군의 손녀 탤런트 김을동(金乙東.50.영등포3선거구)씨가 재도전,배지를 달게 됐다.
金씨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행복한 가정지키기의 파수꾼이 되겠다』며 당선소감을 피력.
○…마포5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된 박상근(朴相根.51)씨는 김대중(金大中)亞太재단이사장과 한 동네에 살아온 양복점주인. 동교동에서만 26년째 양복점을 경영해 온 朴씨는 71년부터 金이사장의 옷을 도맡아 맞춰주는가 하면 선거때마다 열성운동원으로 활동해 오다 이번에 민주당공천을 받아 시의원배지를 달게 됐다.
〈梁善姬기자〉 ○…대구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정덕규(鄭德圭.45.대구대강사)씨가 시의원에 당선돼 눈길. 폭발사고 지역인 달서구 제6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鄭씨는 외아들(15.영남중 2년)을 잃은뒤 『산업안전 파수꾼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져투표결과 4명의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당선.
鄭씨는『무엇보다 당국이 책임행정을 펴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大邱=金善王기자] ○…교회목사들에게 여행경비를 지원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의 이해선(李海宣.52)후보가 부천시장선거에서 옥중당선돼 화제.
李후보는 그러나 현행 통합선거법상(제264조)선거법위반 혐의로 징역 또는 1백만원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때는 당선이 무효로 돼 선거결과에 이어 재판결과에 또한번 유권자들의 이목이 주목. [富川=柳秦權기자] ○…성남시장 재임시 「한국의 잠롱」으로 불렸던 오성수(吳誠洙.60.무소속)씨가 37%의 지지를 받아 다시 성남시장 자리를 따냈다.
특히 吳씨의 당선은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허위재산등록으로 직위해제된 것에 대한 「명예회복」의 성격을 띠기도 해 吳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기회를 준 성남시민에게 감사한다』는 당선소감을피력. 〈嚴泰旼기자〉 ○…전통적인 야도(野都)인 나주시에서도 「절대강자」인 민주당후보와의 치열한 경합끝에 무소속 후보가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민선시장에 당선.
유효투표의 42.5%인 2만8천8백25표를 획득해 나주시장에입성한 무소속 나인수(羅仁洙)후보는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한 시민들의 승리』라며 『지금까지 쌓은 모든 행정경험을 시민을 위해 바칠 것』을 약속.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진 영광군수 선거에서 얼마전 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된 민주당의 김봉열(金奉烈)후보가 유효투표수 4만1천6백11표의 38.2%를 득표해 옥중당선.
金당선자는 군수공천 과정에서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인 김인곤(金仁坤)의원에게 공천대가로 지구당사 신축용 대지 2백평(시가 3억4천5백만원)과 현금 2천만원을 건네준 혐의로 지난 10일검찰에 구속됐던 것.
남편의 「명예회복」을 부르짖으며 소복차림으로 지원활동에 나섰던 부인 배광순(裵光順.58)씨는 『하늘이 남편의 결백을 도왔다』며 사직당국의 석방을 촉구.
[光州=具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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