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관광개발에 3조 투자협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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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남도 관광 투자 설명회에서 박준영 전남지사<右>가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과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양광삼 기자]

전남도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관광자원 개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고, 16개 기업과 총 2조9313억원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개별 지자체의 관광 투자 유치 액수로는 이례적이어서 실제 투자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개 회사로 구성된 랜드러버스코리아 컨소시엄은 1조5000억원을 들여 구례군 지리산 자락 1000만㎡에 은퇴자 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아세아협동조합연구소는 구례군 산동면 99만㎡에 5500억원을 투자해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협약했다. 율도개발은 신안군 지도에 면적 22만㎡의 테마파크 ‘크레타 아일랜즈’를 개발하는 데 1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 밖에 ▶구례군 온천 골프장 및 리조트 조성 1340억원 ▶완도군 ‘해신’ 드라마 세트장 일대 관광지 개발 1068억원 ▶해남군 태양광 테마파크 조성 1000억원 등의 투자 협약을 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은 산·바다·섬이 많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체류형 관광지로 적합하다”며 “투자 협약 기업들과 교섭활동을 강화하고 행정·재정적 서비스 및 기반 시설을 최대한 지원해 이른 시일 내 투자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해남·영암군 일원 89.92㎢에 추진하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과 관련, 곧 미국계 자본과 45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할 예정이다.  

글=이해석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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