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STX 그룹, 올 매출 목표 25조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STX그룹의 시너지 경영 첫 결실인 ‘STX ACE 1호’. 석유제품 운반선으로 STX팬오션이 발주하고 STX조선이 건조했다.

STX그룹의 올 경영 화두는 해외시장 개척과 신 성장동력 확충이다. 지금까지의 결실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TX는 ▶해운·무역▶조선·기계▶플랜트·건설▶에너지 4대 비즈니스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TX는 전 세계에 37개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조원이며,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STX는 올해 ‘에너지·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을 적극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석유·석탄·광물 등 해외 자원개발, 자원수송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액화천연가스(LNG)·원유 등 해상 운송, 발전 설비와 플랜트 건설, 기타 인프라 구축까지 전 과정의 솔루션을 STX가 직접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해외 메이저 석유사들과 함께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STX는 이미 카스피해 연안의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에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중동·동남아·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STX는 올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STX는 고유가에 대처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로 다각도의 경영전략도 수립했다. STX팬오션은 선박 연료인 벙커C유의 구매 비용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해외 정유사들과 직거래를 통해 구입단가를 줄이고 선물환 헤지를 통해 유가 상승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조선 부문의 경우 선박 기자재의 조립 이동 경로를 최소화하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철을 분리해 판매하는 등 원가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개발형 사업과 함께 4대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인재 양성에 힘써 글로벌 월드 베스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