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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스포츠 올림픽’ 준비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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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허남식 부산시장이 지난달 19일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에게 ‘누리마루’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9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사회체육대회의 준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후원을 결정한 데 이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UNESCO)와 세계보건기구(WHO)도 대회 후원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100여개 국가 1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궁술·무에타이 등 2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IOC 적극 지원=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달 19일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를 방문, 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에 대한 IOC의 공식 후원 결정을 받아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부산이 국제스포츠 도시로 발전하는데 IOC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세계사회체육연맹(TAFISA) 사무실을 방문, 유네스코의 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에 대한 공식 후원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WHO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UNICEF)도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우리은행이 부산시와 10억 원의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대회 조직위의 기금관리,입장권과 각종 수익사업의 대행과 후원을 맡게 된다. 조직위는 보험·호텔·항공사 등으로 후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종목으로 선정된 클라이밍. [부산시 제공]

◇참여열기 고조=지난달 20일 2차 참가 접수마감 결과 44개국에서 56개 단체 및 개인이 10개 종목에 802명의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스포츠에 2개국 6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궁술과 무에타이, 씨름, 연날리기, 우슈 등 개별종목에 7개국 150명, X-스포츠에 20명이 신청을 했다. 조직위는 당분간 신청 접수를 계속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대회 운영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이달부터 6월까지 홍페이지(www.trexgames2008.org)를 통해 2050명을 모집한다. 통역·번역, 경기안내, 행정지원, 의료, 전산통신, 수송 등 10개 분야에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5월 말 최종 선발해 6월과 8월 교육을 거쳐 9월 현장에 배치한다.

◇지구촌 어울림 마당=대회 종목은 궁술, 체조, 우슈(중국), 요가(인도), 무에타이(태국),삼보(러시아) 등 전통스포츠를 위주로 20가지로 확정됐다. 대회 기간인 9월 28일 오전 10시엔 ‘세계 1000만인 걷기대회’가 열린다.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110개 회원국에서 10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올림픽공원~동백섬~해운대해수욕장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다. 행사 기간 모금되는 기금은 기아아동 돕기에 쓰인다.

9월 25~27일에는 부산시, IOC, 한국올림픽위원회(KOC) 등이 공동주최하는 제6차 세계스포츠교육문화포럼이 열린다. 자크 로게 위원장을 비롯해 IOC위원 50여명, 세계 150여 국가의 올림픽위원회 대표 등 국내외 체육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완식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사회체육대회 개최로 한국은 전통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고 부산은 2020 하계올림픽 유치기반을 마련하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진권 기자

◇세계사회체육대회=세계사회체육연맹이 1992년부터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전통스포츠 게임 잔치. 각국의 전통스포츠, 게임, 댄스 등 스포츠 문화를 알리는 문화제전이다. 첫 대회는 독일 본에서, 2회는 태국 방콕, 3회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됐다. 제4회(2004년)는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몬트리얼시 사정으로 취소돼 올해 부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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