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평소 입던 옷가지와 이불 등 생활 필수품을 중심으로 이삿짐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삿짐은 작은 트럭 1대에 거의 찼다고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평소 쓰던 침대를 청와대에 가지고 들어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침대가 대통령의 체형에 꼭 맞아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꾸려진 이삿짐에는 이 대통령이 평소 아끼던 물건도 많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애장품 1호는 부친 고 이충우씨의 유품인 회중시계다. 이 대통령이 이 시계를 아끼는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뿐 아니라 시계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 때문이다. 이 주머니는 어머니 고 채태원씨가 직접 뜨개질했다.
이 대통령이 또 아끼는 물건에는 입사 후 첫 월급으로 산 카메라가 있다. 현대건설 근무 시절 중역으로 승진한 뒤 보너스로 산 오디오와 스피커 역시 아직도 소중히 보관하는 물건이다.
책 읽기를 즐기는 이 대통령의 손때 묻은 책들도 청와대에 함께 갈 듯하다.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맥그리거 번스), 『쉽게 읽는 백범일지』(도진순),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등도 이 대통령의 청와대 서재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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