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프랑스 로스차일드家" HERBERT LOTTMAN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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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원제:『The French Rothschilds』 유대인으로프랑크푸르트 빈민가에서 출발해 나폴레옹 통치하의 프랑스로 옮겨가 세계 최고의 금융가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로스차일드가(家)의2세기에 걸친 부침사.로스차일드가는 1,2차대전과 프랑스의 사회주의 정권등을 거치면서 규모에서는 크게 위축되었으나 그 명성만은 지금도 변함없다.
이 책에 따르면 로스차일드가는 정치적으로도 빈틈없었을 뿐아니라 신뢰도에서도 항상 믿을만했다.한가지 특이한 점은 로스차일드가 첫 1백년동안은 집안끼리 똘똘뭉쳐 유대인 정신에 철저했음은물론이고 다른 가문과의 결혼도 극력 피했다는 사 실이다.
이들은 또 금융분야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고 철도사업.경마.유전.주조업등 손대는 분야마다 거의 성공을 거둔다.업종을 영국.
이스라엘.미국등 세계로 확장하면서 로스차일드가 사람들은 프랑스정부의 민간외교채널로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그들 은 제2의 고국으로 정한 프랑스에서 몇차례 고난을 당한다.두차례나 재산을내놓아야 했던 것이다.40년대 나치하에서,80년대 미테랑 사회주의 정권하에서였다.특히 2차대전때는 로스차일드가의 재산과 예술품을 놓고 비시정권과 나치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자는 로스차일드가의 규모가 기울게 된 원인을 보수적인 성향의 후손들이 증권시장을 이용하기를 꺼렸기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Herbert Lottman지음.3백84쪽.30달러〉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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