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중견발돋움 성원건설 全潤洙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주택사업의 성패는 택지와 아파트 평면(밑그림)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부도직전에 몰려있던 한 중소건설업체를 인수한지 7년만에 국내 아파트시장에서 유명브랜드를 생산하는중견주택업체로 회사를 키우는데 성공한 전윤수(田潤洙.47.사진)성원건설회장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데 남다른 동물적인 감각을지닌 경영 인으로 꼽힌다.
주택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할 실력자가 만들어온 아파트 평면도 田회장의 손을 거치면 사정없이 뜯어 고쳐져 완전히 새로운작품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반화돼 있는 거실 확장형 발코니개발도 田회장이 서울방학동 아파트를 지을때 처음 시도했고 서비스면적 확대.전용면적비율을 높인 평면개발도 다 그가 만들어낸 걸작품들이다.
田회장의 아파트 부지를 고르는 방식도 독특하다.대개는 현장을한번 둘러보고 관련서류를 검토한후 땅값이 적당하면 매입결정을 내리지만 田회장은 아침.저녁으로 여러차례 현장을 둘러보고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땅모양을 유심히 관찰한 후에야 낙점한다.
『단지를 대규모로 개발하면 택지원가를 줄일 수 있으며 이를 아파트 품질향상에 재투자할 경우 회사는 이미지가 높아지고,입주자는 다른 단지보다 훨씬 좋은 아파트에 살게돼 서로 좋은거죠.
』 지난해 매출액 3천억원을 올린 성원건설을 모체로 성원산업개발.성원공영.범진산업.모던인스트루먼트.성원캘리포니아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발전시킨 田회장은 최근 오디오기능을 강화한 멀티미디어 컴퓨터 「미션」을 개발,첨단산업에도 적극 진출하는 한편 아파트 단지내 쇼핑센터 운영을 통한 유통사업과 필리핀의 통신설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炫昇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