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13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장관 인선에 변수가 되고 있다”며 “교육과학부 장관 후보로 거론돼 온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이 고사함에 따라 교육과학부 장관에 어 전 총장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법무부 장관 후보로 김 전 차관이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전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이 당선인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이미 당선인 측에 검증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이 당선인 측 관계자들은 대통합민주신당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14일 신당 측과 막판 협상을 벌인 뒤 끝내 무산될 경우 이르면 이날 밤이나 15일 부분 조각 명단을 전격 발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또 다른 측근은 “새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는 박은경(62)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미국 미시간대에서 인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박 대표가 환경부 장관에 내정될 경우 새 정부의 첫 여성 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표와 함께 그동안 복수로만 거론돼 온 다른 부처 장관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우선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는 이화여대 김성이(62·보건복지학) 교수가 1순위로 검토되고 있다. 또 농수산식품부 장관으로는 정운천(54) 농업CEO연합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정 회장이 전북 고창 출신인 점이 조각에서 지역을 안배하려는 이 당선인의 의중에 맞는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측이 장관 명단을 전격 발표키로 한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해 통합신당측을 압박하기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승욱·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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