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증권계代母 白할머니딸 朴宜淑코암정보통신社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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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첫 직장이 사장자리예요.그런데 부도직전의 회사를 인수해 알짜배기 기업으로 만들었더니 글쎄 만지면 황금으로 변하는「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부르잖아요.앞으로 인텔리전트빌딩 분야에서 대기업을 제치고 선두주자가 될거예요.』 박의숙(朴宜淑.49)㈜코암정보통신 사장은 첫 마디부터 파격을 보인다.
자신감에 넘치는 경영인임이 한눈에 들어온다.그녀는 철강과 정보통신분야에서 홍일점 사장으로 통한다.게다가 어머니가 증권계의대모로 유명한 「白할머니」며 남편은 이운형(李運珩)부산파이프회장이다.나이보다 휠씬 젊어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 다.
이런 朴사장이 23일 초일류 인텔리전트빌딩 엔지니어링회사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인텔리전트빌딩이란 첨단기능을 갖춘 지능빌딩으로 최근 대건설업체와 통신기기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는 유망사업분야. 지난해 1백20억원정도의 매출밖에 되지않는 코암이 선발주자로 나서겠다고 과감한 도전장을 낸 것이다.2000년까지 인텔리전트빌딩 시장규모의 30%를 차지하는등 정보통신분야에서 1천5백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이다. 朴사장이 도전장을 낸데는 남다른 배경이 있다.자신만의 독특한 경영파괴전략에다 대기업에 맞설 수 있는 기술력이다.그의 경영방침은 부군인 李회장의 보수적인 노선과는 정반대다.공격적이고 개방적이다.연공서열방식등 기존경영을 파괴하고 있다 .
朴사장은 지난 2년간 부도직전의 전자통신회사 2개를 인수,현재의 코암을 만들어 케이블TV방송국 설계와 인텔리전트빌딩의 정보통신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90년 가정주부에서 첫 직장으로 봉강회사인 해덕금속 사장으로취임한이래 지난해에는 부도가 난 삼미금속을 인수,1년도 안돼 매출 1백30억원의 흑자회사로 돌려놓는등 경영능력을 발휘하기도했다. 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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