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달러약세 기조 89.1엔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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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엔高열풍이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차츰 멀어진 지난 한주.美달러화는 달러당 90엔을 오르내리며 소강상태를 나타내다 89.1엔으로 마감했다.계속되는 달러약세 기조는 미국경제의 안정성장세를바탕으로 강세를 지속하는 주식 및 채권시장 분위 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최근 달러속락에 영향을 미쳐온 변수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 89엔과 91엔 사이를 횡보한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멕시코의 정경(政經)불안은 여전하고 美연준(聯準)이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할 만큼 미국경제의 인플레 압력이 심한 것도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일본 투자자들 또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여 본국으로 송금하는 패턴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 美달러화는 1.40마르크대를 축으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주말에는 1.38마르크대로 주저앉았다.달러가치를 회복시킬 만한 큰 뉴스가 없는 반면 이탈리아.프랑스등의 정정불안으로마르크화가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독일 통화당국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16일에는 달러화가 1.37마르크대로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향후 독일의 통화정책 방향과 여타 유럽국가의 정치경제적 상황변화가 달러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유럽지역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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