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농구연수중 일시 귀국한 박수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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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미국농구는 능률을 중요시하며 매우 분업화돼 있습니다.』 지난해 11월1일 시애틀의 농구명문 UOW(University of Washington)로 농구연수를 떠났던 박수교(朴守敎.
40)전현대전자 남자농구팀감독이 8일 일시 귀국했다.
朴감독은 NCAA 퍼시픽10 그룹 중위권팀인 UOW농구팀의 동갑내기 보브 밴더감독과 함께 생활하며 훈련및 선수관리 노하우를 익혔다.
미국농구는 한명의 감독이 분야별로 코치들을 거느리고 철저한 분습(分習)으로 기본기를 다진다.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하는데훈련의 초점을 둔다는 것이 朴감독의 분석이다.
플레이가 능률적이고 좀더 강한 파워농구를 구사하는 팀이 성적도 좋다.朴감독은 이같은 흐름이 바로 세계농구의 조류라고 주장한다. 따라서『지금의 국내 훈련방식으로는 한국선수들의 키가 아무리 커져도 세계농구의 흐름에 발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朴감독은 지난 11,12일 호주 뉴캐슬팀과 맞붙은 연세대.고려대가 번번이 패한 것을 예로 들고 있다.
『센터들은 몸싸움을 기피하고 외곽에서 슛만 던져서는 이길 수없습니다.골밑 플레이의 기본기가 약해요.』 朴감독은『미국의 1급슈터들은 한국선수가 무색하게 정확한 슛솜씨를 자랑한다』며 슛솜씨만으로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고 강조한다.
朴감독은 미국농구와의 잦은 교류를 그 방법으로 제시했다.자주접촉할수록 막연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국내농구도 세계농구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朴감독은 25일 시애틀로 돌아가 잔여시즌 경기를 모두 관전하고 오는 5월 귀국할 예정이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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