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팀스피리트 圖上훈련으로 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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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韓美양국은 올해 팀스피리트 韓美합동군사훈련을 잠정중단,도상훈련으로 대치하며 팀스피리트 훈련 내용을 분야별로 나누어 다른 훈련과 통합해 실시하는 계획을 오는 23일께 확정 발표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양국은 또 北-美핵합의 이행의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는 남북한대화에 북한이 응하도록 하기 위해 북한에 분명한 이익을 주는 새로운 對북한 제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새 제안에는 유엔 등을 통한 남북한 합작사업을 위해 나진.선봉지역에 한국이 대규모 투자를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윈스턴 로드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보 등 미국 실무대표단이 오는 21일께 방한,우리 정부와 北-美핵합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전면적인 정책재검토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韓美간 협의에서는 남북 한 대화.北-美간 연락사무소 개설.평화협정.한국형 경수로 문제.팀스피리트 문제 등 모든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韓美 양국은 또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거나 의미있는 남북한 대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北-美간 연락사무소를 개설하지 않는다는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1일『미국을 방문했던 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은 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남북한 대화가 北-美핵합의 이행에 관건이 된다는 점을 설명,美정부로부터 전면적인 동의를 받았다』면서『美정부는 이같은 원칙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우리 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美정부대표단은 윈스턴 로드 차관보를 단장으로 데이비드 브라운국무부 한국과장,게리 세이무어 국무부 핵비확산담당 부과장,대니얼 포너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핵문제담당 선임연구원과 국방부관계자 등 7~8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
美대표단과 협의하는 정부대표단은 이재춘(李在春)외무부 제1차관보를 비롯,청와대.통일원.외무부.국방부 등 실무자들로 구성된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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