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지금>MIDEM,올 25업체 참여 아직 걸음마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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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93년 국제음반협회 MFPI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亞太지역 음반시장에서 일본(50억8천2백만달러).호주(5억4천5백만달러)에 이어 3위(4억6천4백만달러)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그럼에도 SKC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MIDEM에서 최 소한의 단독부스 설치도 못했던게 사실이다.
이번에 단독부스를 처음 개설해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던 업체는 해동물산과 한온뮤직.해동물산은 『바이올린 연주자』『세상의 모든 아침』등 영화음악 사운드 트랙을 수입,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작년에 설립된 한온뮤직은 외국 음악저작 권의 국내 대행업체다.
올해 MIDEM에 참가한 국내업체는 모두 25개 업체로 작년에 비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작년에 이어 삼성나이세스.현대전자.LG미디어.대홍기획.SKC등 대기업 참여가 두드러졌고 방송쪽에서는 M21.MBC라디오에서 참여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외국 제작.배급사와 수입선 확보에 열을 올린데 반해 삼성나이세스가 휘트니 휴스턴의 프러듀서 마이클 깁스를 영입해 제작한 이문세의 『영원한 사랑』,해동물산이 KBS국악관현악단등과 녹음한 『한국의 전통음악』시리즈를 출품해 관심을끌었다. 한편 아시아 음악시장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현재 홍콩 스타 TV에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뮤직 비디오 클립 김건모의『핑계』가 공개돼 호평받았던 것도 인상적이다.
삼성나이세스를 비롯한 국내업체들도 내년부터는 MIDEM에 단독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며 5월 홍콩 MIDEM에도 부스 설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MIDEM에서 만난 외국 관계자들은 한국 음반시장을 가리켜 「썩 내키 지 않는 예측불허의 시장」(cold market)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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