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울산大 중문과 3학년 중국서 현장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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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세계화 추세속에서 대학교육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대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한학기 해외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대는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94학년도 2학기에 중문학과 3학년 학생 52명을 중국 난징(南京)대학에 보내 4개월10일간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9일 귀국한 학생들은 교육기간에 총17학점(매주 25시간)의 강의중 15학점(23시간)을 난징대 교수들의 강의로,2학점(2시간)은 동행한 지도교수의 강의로 각각 취득했다.
학생들이 학점을 취득한 난징대의 개설과목은▲중국어 회화▲중국개황▲중국문학▲중국문화▲한중(韓中)번역등 5개 과목으로 울산대3학년2학기 과정의▲중국어실용회화▲중국언어문자학▲중국고전시가 선독▲중국역대산문 선독▲중국역대소설 강독등 유사 과목의 학점을취득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학생들은 또 주말마다 여행 또는 유물.유적지.공장견학을 실시했으며 특히 학기말에는 중국의 주요 고적지를 답사하는 여행을 하고 그것으로 국내에서의 졸업여행을 대체하기도 했다.
교육기간 학생들은 난징대의 기숙사인 서원(西苑)에서 생활했으며 1인당 총경비는 학생 본인부담 1백50만원,대학및 재단지원1백만원등 2백50만원이 들었다.
이 대학 연구교류처 한규만(韓圭萬)부처장은 이번 현장교육의 효과로▲모국어 현장에서의 문화 및 생활관습 체험▲해외현장에서의학점 취득 및 언어구사능력 향상▲세계화시대에 맞는 세계화 감각습득▲학내 면학분위기 조성 등을 꼽았다.
울산대는 이번과 같은 중국 현장교육을 매년 실시하는 한편▲올해 2학기에는 영문과 학생들을 미국의 포틀랜드주립대와 영국의 서리대학에 보내고▲96학년도에는 일문과 학생들을 일본 후쿠오카(福岡)대학및 시마네(島根)국제대학에 보내는 등「 한학기 해외현장 교육」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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