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理事추대 속여 여성 4백12명에 사기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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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5일 20대 여자들을 상대로 새로 설립되는법인의 비실무이사로 추대됐다고 속여 전산관리비 명목으로 모두 1억2천2백만원을 사취한 혐의(사기)로 정필래(鄭弼來.28.시험정보지 회사대표.서울동작구본동)씨등 3명에 대 해 구속영장을신청했다.
경찰은 또 石모(18.여.경기도수원시장안구파장동)씨등 일당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朴모(24)씨를 수배했다. 손해사정인 자격시험 정보지 판매회사 대표와 영업사원인이들은 지난해 3월 金모(21.여.회사원.서울강서구내발산동)씨에게 전화를 걸어『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평가법인체를 설립하는데 당신이 비실무이사로 추대됐다』고 속여 전산관리비 명목으 로 29만8천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지금까지 모두 4백12명의 20대여성들로부터 1억2천2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3월 서울강동구길동에 있는 텔레마케팅업체인 H사로부터 20대 여성들의 성명.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등이 적혀있는 전산자료 5백36장을 구입한뒤 서울종로구관철동사무실에 전화기 27대를 설치,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밝혀졌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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