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바닥권 인식.소폭반등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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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주는 2년여 이어져온 대세상승 기조가 무너진게 아니냐는우려감이 확산될 정도로 종합주가지수가 무기력하게 떨어졌다.
종합지수는 지난주 초반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중반들어 대형우량주에 부분투매(投賣)가 발생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주후반엔 증권당국의 매매심리 강화방침으로 급등해온 개별종목마저 투매에 휩싸이며 하한가가 속출했다.
연말을 앞두고 통화당국이 지난 7일 지준을 못메운 한일은행에벌칙성 유동성조절자금(B2)을 지원하고,8일 환매채(RP)로 2조5천억원의 자금을 묶는등 통화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시장금리가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주식시장에 큰 부담을 줬다.
이번 주는 종합지수가 이렇다할 저항없이 급락한 만큼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대우증권은 현재 1천9포인트에 머물고 있는 1백50일 평균선,상황이 더 나쁘게 전개되더라도 심리적 지지선인 1천포인트선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지난 주에 나타난 투매는 조정의 끝무렵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바닥권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프로투자자는 주가가 과열일 때 매도시점을 타진하듯 요즘처럼 투자심리가 흉흉할때 매수시점을 포착한다는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그러나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나서는 시장관계자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주식시장의 여건이 계속 여의치 않고 이번 주 중반 종합지수 25일 이동평균선이 75일선을뚫고 내려가는 지수 데드크로스가 예상되는등 조정신 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따라서「반등이 예상되나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어떤 종목이 제한적인 반등을 이끌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대형우량주를 선호하는 쪽은 2백일선에 접근,기술반등 시점이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또 우량주를 많이 떠안고 있는 기관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주가 받 치기에 나설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개별종목을 계속 좋게 보는 쪽은 시장의 수급사정이 안좋기 때문에 돌파구를 중소형주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는 현실론을들며 달리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들도 개별종목의 무차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매수세가 확실한 재료보유 종목이나 주가가 덜오른 종목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주에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재료주는 오는 16일까지 윤곽이 드러나는 주식배당예정 12월법인이 꼽히고 있다.대신증권은93년말 주식배당 실적을 토대로 대호건설.화승화학.신한.새한정기.성도어패럴.나산실업.미창석유.대덕산업.대덕전 자.동일고무벨트.동양화학등의 주식배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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