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직원들 세금영수증 수천장 폐기-부천세금횡령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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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仁川=金正培.鄭鐵根기자]경기도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인천지검특수부(金泰賢부장검사)는 26일 부천시 일부 구청에서 구청에 보관해야할 은행통보용 등록세영수증이 대량 폐기된 사실을밝혀내고 구청직원들이 세금착복을 은폐하기위해 고 의로 이를 폐기했을 것으로보고 내부 상.하급직원들간의 공모여부를 집중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달아난 박정환(朴正煥.37.시청세정과.기능직10등급)씨등 공무원 7명과 황희경(黃熙京.37.여.황인모법무사사무소직원)씨등 법무사사무소직원 3명등 모두 10명을 전국에공개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1억9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24일 구속된 김종호(金鍾浩.36.오정구청세무과.7급)씨로부터 인천시북구청사건으로 감사원의 감사가 착수되자 수배된 김흥식(金興湜.32.기능직 10등급).廉모씨등 오정구청 세무과직원들과 함께 은행통보용 등록세영수증등 수천장을 폐기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구청직원들이 비리를 숨기기위해 상급자의 지시나 묵인아래 이들 영수증을 폐기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공모여부.정확한 폐기경위및 폐기량등을 수사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은행통보용 영수증이 폐기돼도 은행보관용과 등기소보관용 영수증을 대조하면 세금횡령내용 파악이 가능,이번 수사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또 김흥식씨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金씨가 의원면직한 직후인 지난달 10일 1천5백만원이 金씨 통장에 입금된뒤 같은달 11일과 17일 모두 인출된 사실을 밝혀내고 부천시고위공무원들이 金씨등에게 도피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 는것으로 보고 계좌추적을 통해 관련공무원들을 밝혀내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위해 부천시로부터 90~94년 전.현직 세무과 공무원 1백20여명에 대한 재산내용을 넘겨받아 부동산거래내용.재산변경등을 정밀조사해 혐의가 있는 직원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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