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골든 디스크’ 를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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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음반을 찾는 팬들은 줄었지만 올 한해도 좋은 노래는 우리를 즐겁게 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음악을 결산하는 제22회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이 14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음반과 음원 판매량을 기준으로 시상하는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은 2007년을 마감하는 가요 시상식이다. 올해를 수놓은 음악과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일간스포츠·한국음악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CeCi·중앙일보·JES가 후원하며, ‘토크 플레이 러브 애니콜’이 협찬을 맡아 케이블TV Mnet과 KMTV를 통해 방송된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주제곡 ‘마리아’를 불러 높은 인기를 얻은 김아중과 한류 스타 류시원이 사회를 맡는다.

본상은 디스크 부문과 음원 부문을 합해 모두 10팀(명)에게 주어진다. 국내 음반시장 규모는 지난해 848억원에서 다시 750억원(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추정)으로 축소됐지만, 아직 골든디스크상에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판매량 10만 장을 넘어선 음반은 총 6장(11월 20일 현재, 음악산업협회 집계). 빅뱅의 ‘더티 캐시’(Dirty Cash), 슈퍼주니어의 ‘돈돈’(Don’t Don’t), 양파의 ‘사랑…그게 뭔데’, SG워너비의 ‘아리랑’, 에픽하이의 ‘팬’, 휘성의 ‘사랑은 맛있다’ 등이다. 이밖에도 신혜성의 ‘첫사람’, 씨야의 ‘사랑의 인사’,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등이 디스크 본상을 놓고 경쟁을 한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음원 부문의 시상 확대다. 대회 처음으로 본상에 음원 부문을 포함시켜 디지털 음악 시장의 성장을 반영했다. 음원 부문은 멜론·도시락·뮤직온·엠넷·벅스·뮤즈 등 주요 음원 판매사 6곳의 다운로드·휴대전화 연결음·벨소리 등 음원 판매 결과를 합산한 수치를 중심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상위권에서 씨야의 ‘사랑의 인가’, 양파의 ‘사랑…그게 뭔데’, 아이비의 ‘이럴거면’, FT아일랜드의 ‘사랑앓이’, 원더걸스의 ‘텔미’, 이기찬의 ‘미인’ 등이 경합을 벌인다. 디스크 부문과 음원 부문에서 각각 1명(팀)의 대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올해는 기존 가수들에 비해 신인가수의 결실이 풍성하며 ‘토크 플레이 러브 애니콜’ 신인상 부문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록·발라드·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신인들이 등장해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FT아일랜드와 윤하는 상반기에 앨범을 발매, 각각 ‘사랑앓이’ ‘비밀번호 486’으로 사랑받았고, 소녀시대·원더걸스는 하반기 가요계의 소녀그룹 신드롬을 주도하며 각각 ‘소녀시대’ ‘텔미’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장 괄목할 만한 활동을 펼친 음반 제작자에게 제작자상이 주어지며, CeCi힙합상·공로상·CeCi 특별상 등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가 발표된다.

JES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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