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나눔공동체] 2만여 명이 600개 사회공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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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임직원들이 장애인 시설 청소년들과 함께 소망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한화사회봉사단’을 새로 만들었다. 그룹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회환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봉사단은 앞으로 매년 2만3000명 규모의 자원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72%인 임직원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90%로 끌어올리고 자원봉사 프로그램 수도 400개에서 60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화그룹은 창립 50주년인 2002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직원들이 근무시간 중에도 언제든지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급 자원봉사제도를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에만 연 3만2000여 명의 임직원이 봉사에 참여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임직원들은 ‘밝은 세상 만들기 기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한다. 회사는 이 기금의 150%에 달하는 기금을 추가로 출연해 봉사활동을 장려한다.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계층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이다. 한화는 올해부터 방학 동안 전국 저소득층 아동 2000명을 초청해 ‘신나는 예술캠프’를 개최한다. 또 매년 오지 초등학교 어린이 300명을 초청해 ‘문화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이 어린이들은 교향악 축제를 관람하고 63빌딩·국립박물관·경복궁·청계천을 돌아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

장애-비장애 아동의 통합 프로그램도 후원한다. 전국의 아동양육시설과 장애아동복지시설 48개를 선정해 양쪽 기관의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여기엔 연간 1400여 명의 장애·비장애 아동들이 참여하고 한화 임직원 3000여 명이 이를 지원한다. 북한 어린이 지원사업도 벌인다. ‘어린이 사랑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북한 어린이들의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어린이 시설의 보온을 위한 개·보수 물품들을 지원해 왔다.

각 계열사와 사업장도 업종의 특성과 지역 사정에 맞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대한생명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경험하게 돕는 ‘해피 프랜즈’ 사업을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한화리조트는 문화재청의 ‘1문화재 1지킴이’ 1호 기업으로서 종묘를 비롯한 전국 13개 문화재의 지킴이 활동을 한다. 한화석유화학 여수공장과 ㈜한화 여수공장 직원들은 교통이 불편한 남해안 낙도지역을 위해 노후시설을 고치고 편의시설을 설치해 준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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