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명주군 시군통합 계기로 영동지역 중심도시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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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55년 강릉시와 명주군으로 분리된 후 40년만에 다시 통합되는 관광및 예향의 도시 강릉시가 시.군통합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동해안 영동지역의 수부도시,더 나아가 북방교역및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발돋움한다.강릉시와 명주군은 지난달 20일 통합강릉시 설치준비단 현판식을 가진데 이어 27일에는 「시.군통합경축 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하는등 통합시 발족에 따른 새로운 도시발전의 기대에 부풀어있다.
시.군통합으로 인구 22만2천여명의 자생력을 갖춘 중도시로 성장하게 되는 강릉시는 기존의 강릉시 도심지역은 행정.교육.상업등 중심역할을 그대로 유지하고 시북부 지역은 명주군주문진읍을동해안 제1의 어항,수산업중심지로 육성함과 동시 에 수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부도심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또 시남부 지역은 국내 굴지의 시멘트제조업체인 한라시멘트와 수산청 1종항인 옥계항을 근간으로 공업중심의 부도심권으로 개발한다는 기본방향을제시해놓고 있다.
지난 4월 실시한 시.군통합을 묻는 주민투표에서 강릉시는 93.2%의 압도적인 찬성을 보인 반면 명주군은 57.1%의 낮은 찬성률을 보여 개발소외를 우려한 명주군내 일부 지역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주민 모두 통합시 발족이 그동안 낙후돼온 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강릉시는 면적이 76.3평방㎞로 한면은 동해로 막혀있고 나머지 삼면은 명주군에 둘러싸여 더이상 팽창할 수 없는데다 명주군도 9백63평방㎞의 광활한 면적과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재정자립도가 33%에 불과해 이들 자원을 개발하기에 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산업별 구조면에서도 강릉시는 1차산업이 7.9%,2차산업이 13.9%,3차산업이 78.2%로 구성돼 있는 반면 명주군은 1차산업이 55.4%,2차산업이 23.2%,3차산업이 21.4%로 강릉시와 정반대로 3 차산업이 취약해 통합시이후에는 산업구조가 균형을 갖춘 전형적인 도.농복합형 미래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이를 위해 명주군옥계면~강릉,강릉~사천면~주문진읍을 연결하는 해안도로를 비롯해 강릉~성산면위촌리,강릉~구 정면제비리를 잇는 외곽도로를 확충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설등 농.어촌정주권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2000년대를 향한 통합강릉시의 개발전략을 1단계(광역도시준비단계),2단계(광역도시정비단계),3단계(완전한 광역도시 구축단계)로 나눠 2001년에는 환동해권의 중심도시이자 국민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산.바다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면서도 그동안 관할 행정기관이 달라 체계적인 개발을 해오지 못했으나 통합시 발족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강릉권 관광벨트화를 추진할계획이다.
이같은 관광종합개발을 위해 경포지구는 경포집단시설지구 북쪽에18홀과 9홀규모를 갖춘 2개의 골프장과 콘도.호텔등 숙박시설을 갖춰 4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또 소금강지구는 등산로정비.온천개발.지역특산품등 이벤트상품의 개발을 통해 산악관광지로,해안지구는 민박운영.특산물관광 자원화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해수욕장으로 집중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대근(李大根)강릉시장은 『앞으로 통합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파악해 시.군간 긴밀한 협조로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장단기 종합개발계획을 수립,이상적인 도.농복합형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전행정력을 쏟겠다』며 『특히 통합에 따른 군지역 주민들의 소외의식을 덜어주기 위해 읍.면.동간 자매결연맺기등 화합단결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江陵=洪昌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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