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연락사무소 年內가능-美 고위관리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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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미국은 북한의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 실시되기 이전에 경수로 지원사업을 착수할 의향이 있으며 북한과의 협상이 급속히 진전될 경우 연락사무소의 연내 설치도 가능하다고 美고위관리가 1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특별사찰의 실질적인 이행을 기대하기 앞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미국은 대북 원자로 지원을 위한 다국간 사업이 실질적으로 시작될 때까지 북한이 사찰에 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수용을 촉구해온 미국이 특별사찰의 시한등을 구체적으로 언급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와 함께 北-美 연락사무소 설치문제와 관련,『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목표 달성과 핵문제 해결에 보다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사찰문제가 결론지어지기 이전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 며,특히『급속한 진전이 있을 경우 올해안에도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美소식통들도 최근 평양(平壤)전문가회의에서 北-美간에 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한 제반 실무 협의가 충분히 이뤄졌다면서『연락사무소가 연내 아니면 늦어도내년 1월말 또는 2월초에는 개설될 것으로 안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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