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천7백개 열쇠 훔친 절도여인-江南목욕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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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서울 강남지역 고급 목욕탕을 돌며 옷장에서 5억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金文子씨(50.여.서울은평구신사동)를 구속했다.金씨는주로 W호텔등 부유층 부인들이 자주 출입하는 사 우나에 손님을가장해 들어가 빈옷장에 꽂혀있는 열쇠를 3~4개씩 훔쳐 열쇠 노점상을 통해 복제한뒤 몰래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金씨가 지난 8월29일 서울송파구문정동 K사우나에서 李모씨(49.여)가 목욕하는 틈을 타 현금 4백30만원과 1억원이 든 예금통장을 몰래 빼내는등 92년10월부터 지금까지2백여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이 5억여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金씨의 집에서는 복제한 목욕탕 옷장 열쇠 1천7백여개와 다이아몬드 반지및 여성용 롤렉스 금장시계 32점,훔친 예금통장 6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金씨가 훔친 돈으로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귀부인 행세를 해왔으며 동거중인 尹모씨(무직)의 세자녀 유학비와 해외여행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金東鎬.張世政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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