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간척지의 분양권 놓고 어민들 갈등-당진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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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唐津=金賢泰기자]농업진흥공사가 당진군 고대.석문면일대에 대호방조제를 축조한 후 발생한 대호간척지의 분양및 일시경작권을 놓고 현지피해어민과 외지 이주어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당진지역 피해어민들에 따르면 농진공대호사업단은 84년 대호방조제축조공사로 발생한 2천7백㏊의 농경지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인 1천8백67㏊의 농경지를 대상으로 90년부터 1년단위 계약형태로 피해어민들에게 가구당 0.86㏊씩 모두 2천1백57세대에게 일시 분양했다.
농진공측은 이 과정에서 같은 피해어민중 고대.석문.대호지 정미면지역 9백36가구를 분양및 일시경작권 대상자에서 제외한뒤 대신 금강하구언 공사로 피해를 본 서천.전북등 피해어민 4백2가구에 3백46㏊를 영구분양해주기 위해 지난달 3 0일 분양추첨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추첨엔 불과 97가구만이 참여한채 대부분이 현지에서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데 이어 당진지역 피해자들도 외지인에게 영구분양권을 주고 현지 피해어민들을 제외시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 처사라며 자신들에게도 영구분양 권을 줘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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