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중남미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엑스포 개최지로 전남 여수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왼쪽부터 엘살바도르의 프란시스코 라이네스 외무장관, 국회 유치특위의 서갑원 의원, 세인트루시아의 스티븐슨 킹 총리, 정 회장, 아이티의 장 레이널드 클레리메 외무장관 부부.
중남미에는 유럽(36개국) 다음으로 많은 25개 BIE 회원국이 있다. 만찬에는 중남미 BIE 회원국 정부 인사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삼은 여수 세계박람회는 환경 파괴로 인한 재앙을 예방하고,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찬에 앞서 카리브해 세인트루시아의 스티븐슨 킹 총리 등 중남미 국가 정부 인사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여수 지지를 당부했다.
킹 총리는 “사면이 바다에 접한 우리 세인트루시아는 지구온난화와 환경 보존에 관심이 커 여수엑스포의 주제에 공감한다”며 여수를 지지할 뜻을 비췄다.
정 회장은 25일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해 그 나라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