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괄약근.음경보형물 동시 수술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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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교통사고로 요실금과 발기부전에 빠진 환자에게 인공요도괄약근과음경보형물의 동시수술이 국내최초로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白宰承교수에 의해 시행됐다.
4년전 교통사고로 골반골절과 후부요도손상을 받은 金모씨(44)는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실금은 물론 음경동맥손상으로 발기부전에 빠져 세차례에 걸친 내시경적 요도협착부위 절개술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었다는 것.
金씨가 마지막으로 기대를 건 시술은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방광 바로 아래에서 공기압으로 조여줘 요실금을 막는 인공요도괄약근과 음경해면체내부에서 펌프에 의해 튜브가 부풀어올라 인공발기를 유도하는 음경해면체를 동시에 삽입하는 것.
수술후 8주가 지난 현재 金씨에게 요실금증상의 소실은 물론 발기부전증상마저 사라져 이번 白교수팀의 수술성공은 교통사고로 생긴 요실금과 남성발기부전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은 물론 전립선염이나 당뇨병.동맥경화증으로 노인에게서 많이 발 생하는 남성요실금과 발기부전의 치료에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공요도괄약근과 음경보형물은 각각 요실금과 발기부전의 치료에서 약물요법.신경자극과 같은 재활치료로도 잘 낫지 않을 때 최후로 선택되는 시술인데 한 환자에게서 동시에 삽입술이 행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총 수술비용은 8백만원선.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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