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부기장 진술 엇갈려-검찰,KAL기 사고원인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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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KAL機 사고원인 [濟州=金亨煥기자]KAL機 제주공항 착륙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제주지검은 11일 사고 항공기 기장 배리 E 우즈씨(53)와 부기장 鄭찬규씨(36)등을 소환,사고 경위와 운항과실 여부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조사 결과 조종사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상죄등을 적용해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부기장 鄭씨는 이날 검찰에서『제동중 이륙기어를 넣은 적이 없고 예상치 못한 뒷바람으로 안전 착지지점을 벗어나 1.5㎞지점에서 착지했다』며『제동장치도 정상 작동되지 않은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기장 우즈씨는『착지순 간 갑작스런돌풍으로 활주로 1.2㎞ 지점에서 착지했으나 남은 활주로 거리로도 제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부기장이 제동거리가 충분치 않다는 생각에서 활주로 종점 약 4백m 전방지점에서 갑자기이륙기어를 작동시켜 제동거리를 확보할 수 없었다』는 상반된 진술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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