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소주 수입국내업체들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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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국에서 생산된 순곡 증류식 소주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국내에 대량 수입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류수입 전문업체인 裕林源주류판매(주)는 최근 중국 창춘(長春)市 釀酒總廳에서 제조한 증류식 소주에 「心淸」(알코올도수 30도)이란 자체브랜드로 월평균 2천여상자(2백50㎖ 40병들이)씩 들여와 수도권지역을 중심 으로 시판에 나섰다.이 제품은 1백%쌀을 원료로한 곡물주정을 사용해만들었으며 백화점.슈퍼마켓 등에서 한병에 1천8백원씩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증류식 소주「옛향」「제비원소주」「문배술」「안동소주」등이 4백㎖들이 도자기용기에 담겨 1만2천원선에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같은 가격은 국내제품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해 빠른 속도로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
증류식 소주는 곡물등을 발효시킨후 증류과정을 거쳐 제조한 것으로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든 희석식보다 고급제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중국산 증류식 소주는 국내수입업체에서 용기.상표등을 개발해 지원하는 한편 한국인의 입맛에 맛도록품질을 대폭 개선하는등 중국산의 저급품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점에서 증류식 소주 생산업체와 민속주 제조업체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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