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투자 제자리-증감원집계 한도40%부근서 관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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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일부터 중소기업 무보증 전환사채(CB)등 채권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잠시 활기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국내채권매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14일 외국인들의 中企 전환사채 투자가 13일 현재 전체 限度(12개사 16개종목,3백9억원)의 38.9%인1백20억2천6백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개방 첫날인 지난 1일 67억원어치(한도의 26%)등 5일까지 사흘간 취득 가능한 액수의 40%까지를 사들이며국내채권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으나 5일 이후에는 계속 한도의 40% 부근에서 더 이상의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성원건설.연합인슈.뉴맥스등 3개사 CB가 50%정도 팔렸고 그밖의 회사는 대부분 30%도 채 안 팔렸다.
특히 지난 7일 上場된 한일써키트 CB는 전혀 거래가 없었고11일과 12일에 상장된 대우금속과 계몽사도 전체한도의 16%만 팔렸다.
채권전문가들은 이에대해 『개방된 채권이 비교적 투자위험이 높은 中企 무보증 전환사채이고 그나마 우량한 기업의 CB는 국내기관투자가들이 많이 갖고 있어 외국인들이 사들일 여유가 특별히없다』며 『대기업 CB나 低利국공채등이 개방되 기 전까지는 외국인들의 채권투자가 지금보다 크게 활기를 띠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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