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트라이더 폰' 中 시장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레이싱(자동차경주) 게임 '카트라이더'가 내장된 휴대폰이 중국에서 출시된다.

넥슨은 19일 도쿄 빌라폰테인호텔에서 '글로벌 진출 현황 및 성과'를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함께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탑재한 '애니콜 카트라이더폰'을 이르면 다음달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카트라이더 게임을 내장했으며 구매자에게 '애니콜 카트' 아이템을 주는 등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4월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동시접속자 수 80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넥슨 민용재 이사는 "휴대폰명과 디자인, 기능 등은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아무리 늦어도 올해 안에 카트라이더폰을 중국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대폰 모델에 국내 온라인 게임의 특성을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익모델 다각화를 고민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업계로서는 또다른 전환점이 되는 셈.

넥슨은 또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유럽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단순한 게임에서 벗어나 캐릭터, 만화, 공산품 마케팅 제휴 등을 통해 문화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넥슨은 이러한 글로벌 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2004년 전체 매출의 80.7%를 국내에서 올렸지만 올 상반기에는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으로 국내 비율이 50.8%로 감소하는 등 글로벌 온라인게임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닦고 있다.

한편 일본 증시 상장에 대해 넥슨 데이비드 K. 리 일본 지사장은 "아직 심사 과정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 전이라는 것 외에는 밝힐 것이 없다"며 "일본 증시 상장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넥슨의 발전의 과정인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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