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절대로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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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해외펀드에서는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 일수록 섣부른 펀드 환매나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권한다. 또 투자 지역 및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최대한 분산시키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
전문가들은 우선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에 약 6:4 로 배분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해외펀드는 특정 지역에 편중하지 말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인도·동유럽 같은 신흥시장에 각각 7:3 정도로 나눠 투자하라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과 같은 불확실한 시장에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해외펀드는 글로벌 신용 위기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은 해외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 펀드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한다.

이와 관련,국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서는 싱가포르 소재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사의 마크 모비우스 사장을 위탁운영사 펀드 매니저로 하는 2가지 해외펀드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참조>

질주하는 중국시장 - 템플턴 차이나 드래곤 주식형 펀드
이머징 마켓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모비우스 사장은 “연 10% 이상의 경제성장률과 탄탄한 기업실적으로 중국의 펀더멘털은 5~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홍콩 증시 투자가 허용되면서 관련 상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시장도 그 예외가 될 수 없는 만큼 중국 관련 펀드 선택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템플턴 차이나 드래곤 주식형 투자신탁(자)’은 모비우스 사장이 직접 운용하는 ‘템플턴 차이나 주식형 모 투자신탁’에 투자하는 국내 설정 해외펀드이다. 이 펀드는 철저한 펀더멘털 리서치를 통해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 투자하는 ‘가치 중심적(Value-oriented)’, ‘상향접근식(Bottom-up)’ 투자 원칙을 고수한다. 시장의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수익으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펀드는 홍콩, 상하이 등에 상장된 기업 중 중국에서 생산 또는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수익의 상당부분이 발생하거나 주요 자산이 중국에 있는 기업의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해외주식 직접투자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이달 12일부터 하나은행 전 지점과 하나 골드클럽에서 가입 가능하다. <표 참조>
 
미래의 신흥시장 - 템플턴 이스턴 유럽 주식형 펀드
중국이 ‘오늘의 강자’라면 ‘내일의 강자’는 동유럽이라 할 수 있다. 동유럽은 주요 이머징 마켓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EU가입에 따른 서유럽과의 수렴효과로 빠른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또 싼 임금 및 낮은 법인세율로 외국인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한편 지속적인 이자율 하락으로 개인 가처분 소득도 증가해 내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템플턴 이스턴 유럽 주식형 투자신탁 (자)’은 미국, 서유럽 국가에 비해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는 동유럽과 구소련에서 독립한 나라의 기업 또는 이들 국가에서 사업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 장기적인 자본 증식을 추구하는 ‘템플턴 이스턴 유럽 주식형 모 투자신탁’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모비우스 사장은 “분산투자와 철저한 상향접근식 가치투자 원칙을 접목해 이머징 마켓 투자의 또 다른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해외주식 직접투자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한국씨티은행 전 지점과 HSBC은행 전 지점, 메릴린치 인터내셔날 인코포레이티드 증권 서울지점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표 참조>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문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080-290-0600 (franklintempleton.co.kr)

템플턴 에셋…
마크 모비우스 사장


>>>이머징 마켓 시장 주식투자 성공 확신

싱가포르 소재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사 사장이자 이머징 마켓 투자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는 마크 모비우스 박사(71).
 그는 “이머징 마켓의 기업들은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쟁기업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이머징 마켓은 주식시장 성장으로 유동성도 현저히 개선돼 장기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한다.
 모비우스 사장은 또 “중국·브라질·러시아·터키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슬로베니아·루마니아·우크라이나 등의 미래 신흥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동유럽은 신흥시장 중에서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앞으로 변동을 보일 수는 있으나 이머징 마켓의 근원을 이루는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고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해외펀드를 위탁받아 운영하기도 하는 그는 30년 이상 이머징 마켓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미국 MIT대에서 경제학 박사, 메사추세츠 공대에서는 경제학 및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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