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 시설미비로 환경오염 부채질-광주.전남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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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전남지역 대부분의 쓰레기매립장들이 설치승인조차 받지 않고 상당수가 침출수처리및 복토를 제대로 하지않은등 마구잡이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쓰레기매립장 29곳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환경청과 시.도의 승인을 받고 적정시설을 갖춘 것은 광주운정동매립장등 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26곳은 시.군에서 임의로 설치해 사용중이다.
또 침출수처리및 복토등을 16곳은 대체로 잘하고 있으나 13곳은 아예 않거나 제대로 실시치 않아 수질.토양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여천시월내동 쓰레기매립장의 경우 침출수가 하루 35t씩 발생하고 있음에도 처리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아 2백m가량 떨어진 해안으로 그냥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광양시태인동 매립장은 모래성분이 많이 섞인 간척지를 사용하면서도 차수막조차 설치하지 않아 하루 10t씩의 침출수가 지하로 모두 스며들고 해남군해남읍 매립장도 처리시설이 없어 침출수가 인근 농경지를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40t씩의 침출수가 나오는 여수시만흥동 매립장은 간이처리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나 침전.반응시간을 무시한채 가동하는 바람에 방류수의 오염도가 처리전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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