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교육개발원 진로지도전문가 장석민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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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계열별로 분리되고 시험내용도 뒤바뀌면서 중.고생들의 학습방법과 진로지도가 다시 홍역을 치르게됐다. 우리나라 대학입시제도는 왜 이렇게 자주 바뀌고 교육은 왜 이다지 뿌리 내리지 못할까.한국교육개발원의 진로지도전문가 張錫敏박사(49.직업기술실장)를 만났다.서울대대학원과 美오하이오주립大를 졸업한 張박사는 美연방정부 국립직업연구소에서 진로지도연구원으로 활약하다 84년 귀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對정부의 진로교육자문역을 맡아온 학자다.
『우리나라 직업의 종류는 2만~3만가지에 이릅니다.내용도 다르고 생산성도 달라요.교육이 이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는데 있어요.생산성과 전망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재배출이 될수 있도록제도혁신이 시급합니다.』 국내 실업계교육제도 정착을 주도하고 있는 그는 학생들의 장래가 소질과 적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보고 실업계 교육의 비중이 좀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초급교육기관 수준에서 학생들의 자질과 적성을 판단,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생산 성과 장래전망에 따른 진로지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사회에는 학력보다 능력을 우대하는 사회가 됩니다.
전문기술자가 우대받는 자격증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요.생산성이 높고 실적이 높은 사람은 고임금을 받고 우대받는 시대가 된다는사실을 가르쳐야합니다.』 산업체 안에서도 교육열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직장안에 테크노-BA.테크노-MBA등기술계학위과정을 설치,대학진학체계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했다.현행 일반대학 실업계 과정외에 기술계 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것이다. 『교육의 성패는 국가발전의 지표가 됩니다.정부는 미래사회에 대해 정확히 예측을 해야하고 백년대계를 설계해야합니다.
정부와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제도를 연구,교육을 혁신하고 자녀들의 앞날을 밝혀줘야 합니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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